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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소금 같은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법 (1) - 신상래 (크리스천 재정관리 상담센터 소장)
  글쓴이 : 가나안교회 날짜 : 10-02-28 10:11     조회 : 51    

깨소금 같은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법 (1)

신상래

크리스천 재정관리 상담센터 소장

 

아무리 좋아하던 사람도 오랜 시간을 같이 하긴 힘들다. 성인이 되면 학교나 군대, 직장 등의 이유로 사랑하는 부모형제와도 떨어져 살게 되며 결혼을 하면 일 년에 몇 번 못 보게 되기도 한다. 학창시절에는 매일처럼 붙어 다니던 절친한 친구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멀리 떨어져 살게 되면 관심도 멀어지고 우정도 식어지기 마련이다. 억지로라도 모임을 정해 만나야 겨우 얼굴을 볼 수 있다. 하물며 맘에 맞지 않는 사람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겠는가? 어쩔 수 없이 학교나 직장 혹은 단체 등에서 자주 볼 수는 있겠지만 인연이 끝나면 생각 속에서조차 급속도로 잊혀 질것이다. 그렇지만 좋든 싫든 허구 헌 날 얼굴을 마주대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남편이자 아내로 맺은 부부간이다. 일단 결혼을 하게 되면 한집에서 한 이불을 덮고 매일처럼 얼굴을 보고 살아야한다. 죽음이 이들을 갈라놓을 때까지 평생 같이 사는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게다. 물론 요즈음은 이혼으로 갈라서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많은 고통과 희생이 수반되기에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 할 수 있다면 좋은 남편과 아내로서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면서 한 평생을 사는 것이 최상의 모습이다. 그렇지만 각기 다른 개성과 성품, 성장배경을 가진 남녀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십 년을 하루같이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는 서로가 원하고는 있지만 함께 풀어야할 숙제가 적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1. 서로가 다른 인격체임을 받아들이라.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혼사유로 가장 손꼽는 것이 성격차이에 의한 불화이다. 성격이 너무 안 맞아 티격태격하다가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상처가 아물지 않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결국 갈라서는 길을 택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찰떡같은 궁합을 과시하며 금술 좋기로 유명한 부부는 서로 빼다 박은 듯 똑같은 성격이었기에 가능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아니다. 같은 극의 자석은 서로를 밀어내듯이 같은 성격의 소유자는 서로 안 맞을 확률이 더 크다. 그보다는 정반대 성격의 부부가 서로의 장단점을 잘 보완해주어 더 잘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지만 이도 정답은 아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정답은 없다. 성격이 비슷해서 잘 통하는 부부도 있으며 성격이 정반대라서 더욱 잘 들어맞기도 하다. 금술이 좋은 부부는 성격이 비슷하거나 아니고의 차이라기보다 서로를 대하는 마음의 태도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각각의 악기에서 나는 화음이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는가에 경외감마저 든다. 현악기와 관악기 그리고 타악기는 모양이 다르듯이 음색 또한 차이가 현저하다. 그렇지만 서로 다른 수십 개의 악기가 한자리에서 뿜어내는 화음은 놀라운 향연 그 자체이다. 그렇지만 부부는 여러 명도 아니고 단 두 명이다. 수십 대의 악기도 마치 하나처럼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도 있지만, 단 두 명이라도 뚝배기가 깨지는 듯 불협화음의 막장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다. 수십 대의 악기가 한 목소리를 내는 오케스트라는 서로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시작하는 반면에, 부부는 단 두 명일지라도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에 불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남녀는 어린아이부터 선호하는 것이 다르다. 남자애는 장난감도 로봇이나 자동차를 좋아하는 반면에 여자애는 인형을 갖고 놀기를 좋아한다. 여자는 내적인 감정을 중요시하고 사소한 느낌이라도 자주 교류하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남자는 외형적이고 활동적인 것에 더 이끌린다. 이처럼 남자와 여자는 분명히 다른 선호도를 갖고 있다. 게다가 성장배경이나 학력, 개성, 취미 등이 다른 사람들이 삼십년 가까이 따로 살았으니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깨닫고 인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 같이 산 부부라도 남편들은 외출할 때마다 꾸물거리며 시간을 지체하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 남편들은 옷만 입으면 외출준비가 간단히 끝나지만 아내들은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화장에다 옷 입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많은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기 일쑤이다. 게다가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30분도 적은 시간이다. 그렇지만 남편들은 차안에 앉아 팔짱을 끼고 인상을 쓰며 시계만 쳐다보고 있다. 그래서 서로 만나면 티격태격 싸우는 일이 일상생활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뿐 만이 아니다. 백화점에 쇼핑을 가면 아내들은 영화구경을 하는 것처럼 아예 그 시간을 즐긴다. 사지 않더라도 금방 살 것처럼 구석구석 살펴보고 흥정을 하고 줄기차게 종업원에게 다른 상품을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 그렇지만 남편은 자신이 필요한 점포에 가서 가격을 물어보고 금액을 지불하면 쇼핑은 끝이다. 그래서 3시간이 넘게 아내 뒤를 쫒아 다니다 포기하고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면서 아내의 쇼핑이 어서 끝나기를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다. 물론 다시는 절대로 같이 오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내는 가슴 설레는 마음으로 그동안 별러오던 쇼핑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자신처럼 단지 상품을 살러 온줄 알고 있다. 이처럼 남자와 여자는 전혀 다른 동물이다. 아내에게 혹은 남편에게 자신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책망하고 고치려 드는 것은 강물에 돌을 집어넣는 것과 같다.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일 뿐이다. 해결책은 한 가지 뿐이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서로 다른 인격체임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배우자의 습성과 취미와 관심사, 사고방식, 선호도 등 모든 것들을 판단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고 인정하라. 그리고 느긋하게 지켜보면서 기다려야 한다. 마치 배우자가 자신과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인 것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더라도 놀라지 말고 판단하지 말고 가르치려 들지 말라. 그게 원만하고 평탄한 가정생활을 위한 필수적인 사고방식이다. 배우자는 같은 인간의 모습일지라도 다른 우주의 별에서 왔기에 전혀 다르다고 자신을 설득해야 한다. 그게 정답이다.


   

내가 그 사면에서 불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서 영광이 되리라 (스가랴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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