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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25] 지구를 생각하며
  글쓴이 : 가나안교회 날짜 : 10-07-29 09:46     조회 : 55    
목회수상                          지구를 생각하며                            이용삼 목사
2010년 7월 25일

  올해 더위는 유난하다. 그렇다고 더위야 빨리 지나 가거라 할 수도 없다. 왜냐면 더위와 함께 세월도 간다는 것을 잊어서야 되겠는가. 세월은 그 자리에 있고 더위만 가버리게 하는 마음은 얌체 마음이다. 그래도 벌써 중복을 앞두고 있는 것 아닌가. 결국 이 모든 것이 지구 온난화의 결과란다. 올해가 관상대의 기후 관측이후 가장 온도가 높은 해란다. 어쩜 내년 아니 갈수록 더욱 더워지겠지. 그래서 저 북극의 얼음이 녹아나고 바다의 물은 수위가 높아가면서 크고 작은 섬들은 물에 잠기게 되는 것이지. 태평양의 한 섬나라는 관광 산업으로 번 돈으로 대륙에 있는  나라 땅들을 구입한다 했지. 20년이 못가서 섬나라 전체가 잠긴다 했으니 말이다.

  그린 도시를 만들자는 의미도 숲들로 인해 지구 온난화를 막자는 것이다. 그러나 지구는 차츰 벌거벗겨지고 황폐화 가는 것이다. 우리가 함부로 쓰고 버리는 종이들 혹은 그 수많은 신문지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산림이 황폐해 지는지 모른다. 가령 한국에서 사용하는 한지는 닥나무에서 나온다. 이 말은 한지를 만들기 위해 닥나무가 그만큼 베이지니 산은 점점 황패해 질 수 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쓰는 종이들도 거의 산림에서 나온다. 나무의 펄프를 사용해 만드는 것이다. 종이를 쓰는 만큼 산림은 없어질 것이고 산을 황폐화 되는 것이다.

  한국 사람이 쓰는 종이 양 보다 미국 사람들은 10배를 더 쓴단다. 세계 모든 사람들이 미국인들이 쓰는 만큼 종이를 사용한다면 지금 지구상의 모든 산림은 베이지고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 황폐화에 나도 일조 했었다는 미안감이다.

  ‘가나안 명상’으로 시카고 기독교 방송에 5분 명상을 시작한 것이 1986년이 벌써 25년째 매주 방송을 탄다. 모르긴 해도 시카고 기독교 방송으로써 최장 프로일 것이다. 15년째를 하고 나니 당시 방송 국장이 표창을 한다고 오라 했지만 가질 못했다. 표창장은 보내 오지도 않았다.

  처음 몇 년을 하고나니 그것을 책으로 내었으면 하고 어떤 분이 추천이 되어 서울의 규장 문화사를 소개해 주었다. 기독교 서적 출판사 이었다. 책 이름도 그대로 '가나안 명상'으로 하고 부제목을 달았다. 벌써 7권이 출판 되었다. 규장 문화사의 말로는 “총회장이 부탁해도 함부로 원고지 받지 않습니다” 하며 많은 기독교 서적 베스트셀러를 잘 내는 출판사다. 그곳에서 출판되었음을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가나안 명상을 읽었습니다" 하는 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하나는 나를 발가벗기는 것 같고 둘은 그 형편없는 내용물을 읽으시다니 하는 미안감이다. 이 미안감은 더욱 넓혀서 이 책들이 종이로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펄프를 사용했을까. 그 펄프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연 산림들이 회손 되었을까 생각하니 사실 등에 땀이 날 정도이다. 수많은 자연림이 회손 되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그 출판은 성공적일 수 있다. 왜냐면 그 책과 종이로 인하여 황폐화된 인성과 지성에 그만큼 지식과 지혜의 산림이 나게 했으며 손해 보담 더 많은 이익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형편없는 내용은 오직 지상의 산림만 훼손케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여기에 내가 일조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 미안한 일이다. 즉 올해의 이 더위에 나도 직간접적으로 공모한 자라는 말이다.

  아는 모 목사로부터 소포가 왔다. 열어보니 자신이 지었다는 책 12권을 보내고 버젓이 계산서도 들어 있었다. 내가 요구한 것도 아닌데 청구서가 있으니 황당했었다. 그보다 잠시 내용을 읽다가는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이런 글로써 돈을 벌려고 했던가. 교회가 목사의 봉인가. 교회 목사가 자기의 꿩인가? 정말 너무 많은 산림만 훼손했구나 탄식이 나왔다. 벌써 오래전인데 아직도 청구서가 날라 오고 있다. 참 뻔뻔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다행히 나는 다른 사람에게 보내지 않았으니 청구서는 물론 없었고 혹 서점에 나와 있는 것 보고 흥미 있으면 구입하겠지만 강요하며 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아니래도 산림훼손 자라고 스스로 자격지심이 있는데 그 위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어떤 서적은 정말 맛이 있는 것이 있다. 내용도 그러하고 문장 자체도 달고 묘한 문장으로 말이다. 천상 글쟁이구나 생각이 된다. 이런 사람들의 글은 아무리 산림훼손을 해도 그만한 값어치 있음 느낀다.

  책을 고를 때다. 표지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목에도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 때로는 몇 판 인쇄인가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 판매부수를 알리는 것도 몇 판 인쇄인가를 알리는 것도 순전히 스스로 베스트셀러를 위한 조작이요 선전도구에 불과하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그러나 50쇄 이상 된 것이라면 속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백 쇄 정도 나갔다는데도 내가 읽어 보질 않았다면 내가 그만큼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는 말일 것이다.

  ‘기차타고 지구 한 바퀴’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유익하고 많은 것을 알게 해 준 책이다. 이런 것은 산림 훼손보다 더 큰 인간의 지식과 지성에 식목을 왕창해 주는 책 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차타고 지구 한 바퀴’는 헌책방 구석 자리에 자리만 차지 할 것 같지만 아니면 철도 운송에 종사 하는 사람들이 읽을 거리 같지만 그게 아니었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기차 타기를 좋아해서 일본 철도청에 입사 30여년 넘게 근무하며 전 세계에 철로가 있는 100여 나라 중 80여 개국의 철로의 기차를 직접 타 보고 적은 것이다.

  그냥 지구 한 바퀴 돈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특급 열차에서부터 저 남미의 토막 구간 기차까지의 온갖 역사 승차감 문화까지 서술한 것이다.

  여기서 흥미 있는 것 중 철로의 넓이의 역사다. 한국이나 미국의 기차는 레일 사이가 1.435m 있다. 이를 표준궤라 한단다. 그러나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단다. 대부분 이유는 이웃 나라가 공격해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란다. 하여서 표준보다 넓은 것이 광궤라 하고 좁은 것은 협궤라고 부른다. 일본의 것은 협궤요 시베리아 철도는 광궤다.

  그런데 어째서 1m 아니면 1.5m 등 구분 할 수 있으면 좋은데 소수점 아래까지 어렵게 했을까. 처음 철로가 시작된 곳이 1845년 영국이었고 이 영국에서 처음 1.435m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어째서 그것을 표준으로 삼았을까. 그 결정은 고대 로마 시대까지 올라간다. 로마시대 그 유명한 벤허의 전차 경주장을 생각나게 하는 전차는 로마시대 병기 중 중요한 병기인데 그 마차의 넓이가 1.435m 이란다. 그렇다면 로마 마차는 왜 1.435m 일까. 평균 나이와 키의 정상용 말 두 마리 엉덩이의 넓이가 1.435m 정도란다. 마차인 전차에 들어 갈 두 마리 말의 넓이가 그랬단다. 말 엉덩이가 기준이 되었다니 역사는 역시 계속 되는구나 생각된다. 

  만약에 지금이라도 자동차에서 마차로 운송 수단이 바뀔 수 있다면 이 땅에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자동차 매연도 사라질 텐데... 그러면 이 땅에도 이렇게 더위만이 아닐 터인데. 삼복더위에 삼계탕이나 보신탕 보다 훨씬 근본적 처방이 아니겠는가.




   

내가 그 사면에서 불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서 영광이 되리라 (스가랴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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